쿨러마스터사의 빅타워 케이스인 코스모스 오리지널 버전을 시작으로 케이스 테스트를 시작한지 5년정도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케이스와 함께 땔래야 땔수 없는 하드웨어 중 하나가 바로 CPU cooler이기도 합니다.
케이스와 무슨 관계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제아무리 쿨링 성능이 뛰어난 CPU cooler라 하더라도 케이스의 폭과 맞지 않으면 사이드 패널을 열어두거나 해당 케이스에 장착조차 할 수 없을때가 있습니다.
쉽게 케이스의 폭이 최소 190mm 이상일 때 높이가 160mm대의 타워형 CPU cooler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하이엔드급 타워형 CPU cooler들은 160mm 전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간혹 162~3, 170mm 짜리 제품도 출시가 되고 있지만 근래 출시되는 케이스들 또한 폭이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 좀 더 폭 넓은 CPU cooler와의 조합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혹 오버클럭을 한 유저의 경우 사제 쿨러를 다른 제품으로 변경하여 조금이나마 향상된 쿨링 성능을 체감하게되었다는 말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때론 사제쿨러를 바꿨음에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CPU cooler들은 타워형이든 ㄷ자형 쿨러든, 혹은 원통형, Low Profile 타입이든 각 제품이 감당할 수 있는 발열이 제각각으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의미로 생각하자면 각 CPU cooler마다 컨셉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써모랩 제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바다의 경우 높이는 135mm의 비교적 낮은 타워형 타입으로 케이스의 폭이 160mm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쿨러에 최적화된 92mm 쿨링 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150W의 발열까지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된 제품입니다.
바다의 경우 150W대에서 비교적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쿨링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가격대 또한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출시가 되고 한동안 꾸준히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던 제품입니다. 하지만 소음에 민감한 유저들의 의견들이 나오면서 이를 개량한 바다2010(보다 정숙하면서 쿨링 성능은 유지 또는 향상시킨 개량형)이 출시되었습니다.
인텔의 Core i3 540 클락데일의 경우 3.06GHz, TDP73W , Core i5 750은 2.66GHz, TDP95W의 제품입니다.
두 CPU를 이용하여 오버클럭을 각각 4.0GHz로 했다고 가정할 경우 동일하게 4.0GHz로 오버클럭이 되었지만 발열량은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1. 클락데일 540의 정규클럭자체가 린필드 750보다 높기 때문이며,
2, 클락데일 540의 TDP가 73W로 린필드 750의 95W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3. 또한 클락데일의 경우 비교적 발열이 적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4. 제품마다 오버수율이 다르며, 비교적 낮은 전압으로 고클럭에서 안정화가 가능한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반대로 아무리 전압을 높게 주더라도 고클럭으로 오버가 안되는 제품도 존재합니다.
5. 클락데일은 린필드에 비해 비교적 저전압으로도 쉽게 오버클럭이 되며, 고클럭으로 실사용이 가능하지만 린필드의 경우 4.0GHz로 오버클럭이 비교적 쉽지 않으며, 전압또한 상대적으로 더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상기와 같은 이유로 동일한 클럭(4.0GHz)로 오버클럭을 하였다하더라도 발열량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게됩니다.
CPU cooler 선택시 고려해야할 점들은..
위의 게시물을 읽어보신다면 좀 더 쉽게 이해가 가시리라 봅니다.
또한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저발열의 CPU들(인텔 셀러론 G530, 인텔 Core i3 계열 등)은 일정 수준의 발열량을 감당할 수 있는 제품들을 이미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다면 사제쿨러를 바꾼다고 하여 쿨링 성능이 크게 향상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바다2010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150W까지, 바람2010은 250W급, 트리니티는 180~200W급의 발열량을 감당할 수 있게 각각 설계되었지만 사용하는 CPU는 45W, 65W, 73W의 저발열이라면 쿨러 변경에 따른 쿨링성능 향상은 크지 않거나 변화가 미비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쿨러에 따라, 하드웨어들이 장착된 케이스에 따라, 케이스 내부의 선정리 상태와 하드웨어 들에 따라 케이스 내부의 공기순환이 달라지게 되므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런 변수들은 시스템과 시스템과의 비교에서나 쿨링 성능을 가늠할 수 있지만 동일 시스템의 동일 환경에서는 쿨러 변화에 따라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CPU cooler에 따라 제품이 감당할 수 있는 발열량이 다르며, 컨셉이 다릅니다.
어떤 제품은 소음보다는 쿨링 성능이 컨셉일 수 있으며, 어떤 제품은 쿨링 성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소음부분에 최적화를 두었을 수도 있습니다.
때론 소음과 쿨링성능 모두를 겨냥한 제품도 있을 수 있습니다. 쿨러의 사이즈가 비록 작더라도 쿨링성능은 양호하게 나오도록 설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의 성향, 컨셉 등도 한번쯤 생각을 한다면 좀 더 다양한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유가 되고, 케이스 내부가 넓은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쿨링성능에 포커스를 두고 제품을 고를 수 있겠지만 금전적으로 여유가 안되거나 어느 정도의 쿨링성능에서 타협을 본다면 저렴하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들 또한 많이 출시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예년과 달리 점차 CPU 의 성능은 좋아지고, 발열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제품군에 한해서만 오버클럭이 가능(인텔 제품들의 경우)하거나 오버클럭이 되더라도 제한적 또는 고전압에서 오버클럭이 가능하기도 하여 근래에는 오버클럭이 다소 시들해진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 만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내가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에 맞게, 시스템 환경에 맞게 선택한다면 다양한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해서 쓸 수도 있다는 것이 이글의 요지입니다.
CPU cooler의 경우 초기불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많이 향상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쿨러를 바꿨는데도 쿨링 성능이 향상되지 않았다고 하여 실망하지 마시고, 몇 가지 원인을 생각해보신다면 어느 정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하이엔드급 쿨러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지만 여유가 되지 않을 경우라도 충분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들을 주위에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제 무지 때문에 이런 글까지.. ㅜㅜ
기룡님 때문이 아닙니다. ^^
평소 쿨러 테스트를 할때 지인들과 다른 루트를 통해 비슷한 질문을 받아보고 있어서 잠깐 정리해본 것일 뿐입니다.
케이스, 쿨러와 관련된 이야기들 또는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될 것들은 평소 하나씩 풀어보려 합니다. ^^
사제쿨러 장착전 초보자라면 필독을 요하는 좋은 안내서 입니다.<
정말 돈이 많아서 커스텀 하지 않는 이상
forcca님 말대로 용도와 환경에 맞춰 장착하는게 정답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