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서면인터뷰는 Thermolab Trinity Qmax Up. 제품 출시관련 서면으로 질문을 한 뒤 답변을 받아 포스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Thermolab((주)써모랩(대표:이성우, www.thermolab.co.kr)의 트리니티가 출시된지 4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출시부터 현재까지 동일 가격대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써모랩의 대표적인 제품인데 이번에 시장에서 일시품절을 일어나게 되어 관련 내용을 제작자분과 말씀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BADA2010 Qmax Up.처럼 Trinity 또한 몇가지 외형적인 개선작업을 통해 Qmax가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서면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릴 빌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Thermolab 이성우 대표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서면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안녕하십니까. 포르까 운영자 이경로입니다.
2010년 BADA2010이 유저들에게 선을 보인 이후 작년 Qmax가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작년 6월 출시되면서 BADA2010이 다시금 국민쿨러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트리니티 또한 출시된지 4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는 트리니티는 기존 제품과 어떤 점이 달라지게 되는가요?
답변에 앞서 먼저 써모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껴주시는 고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바다2010과 트리니티는 몇 해 동안 써모랩의 주력 제품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다2010이 그 중심에서 고객님의 많은 관심과 선택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2014년에 접어들면서 트리니티에 대한 고객님들의 관심이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써모랩에서는 이러한 관심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보며 고객님의 요구사항이 보급형 제품에서도 더 조용하고 더 냉각성능이 뛰어난 CPU 쿨러, 즉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하이엔드의 성능을 갖춘 일명 가성비 최고의 제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가성비라는 말에 마침표를 찍어보자는 마음으로 트리니티의 업그레이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트리니티 Qmax UP” 제품은 아래와 같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1) 기존의 트리니티는 당시 히트파이프 기술로 구현 가능한 최대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 CPU의 발열량이 약 150Watt에서 200Watt까지 범위에서 최대의 냉각성능을 발휘하게 개발되었습니다.
그리고 히트파이프가 수송할 수 있는 최대 열량이 220watt의 범위였습니다.
하지만, 업그레이트된 “트리니티 Qmax UP”은 50Watt에서 250Watt까지 전 구간에 걸쳐 최대의 냉각성능을 발휘하게 개발되었습니다.
그리고, 히트파이프가 수송할 수 있는 최대 열량이 280watt까지 증가되었습니다.
다만, 다양한 시스템의 조건을 고려해서 공식 표기는 Qmax가 200watt에서 250watt로 증가입니다.
2) 써모랩의 가장 큰 보람은 고객님께서 써모랩의 제품을 보다 오랫동안 만족하시면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기존의 트리니티에 적용된 팬은 일반 슬리브보다 개선된 베어링 구조(HYPRO Bearing)이긴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더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밀폐된 베어링구조인 EBR(Closed Long Life Bearing)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팬의 제조사도 ADDA사에서 EVERFLOW사로 써모랩에서 설계한 금형을 옮겨서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3) 써모랩 개발실에서는 애칭으로 알바닥으로 부르는 히트파이프가 노출된 구조의 쿨러는 알루미늄 베이스에 히트파이프가 강한 압력으로 눌러서 변형시켜 고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구조는 솔더링 방식의 제품에 비해서 외부의 충격에 의해 베이스가 히트파이프와 분리되는 현상에 조금 더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써모랩은 트리니티와 바다2010 모두 특별한 접착제를 사용해서 접착하는 방식과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동시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파이프 수가 하나 더 많은 트리니티가 바다2010에 비해서 조금 더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알루미늄 베이스의 구조를 바꾸어서 히트파이프가 분리되는 문제를 확연하게 개선했습니다.
2. 트리니티의 Qmax가 업그레이드됨으로 인해 유저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며, 제품 개발시 어떤 점이 사용자들의 요구에 부합되었는지, 그리고, 트리니티 Qmax Up.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서 이런 부분을 인지하고 계시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트리니티는 어떤 시스템의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인 쿨링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리니티 Qmax UP은 히트파이프의 Qmax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특성도 다소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위의 그래프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CPU의 발열량이 50~100watt인 경우에는 온도가 약 2도씨에서 1도씨 사이로 낮아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발열량이 150~200watt 정도인 가벼운 오버클럭 상태에서는 CPU의 온도는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CPU의 발열량이 200watt를 넘어서는 경우 특히 220watt를 넘어서는 다소 무거운 오버클럭의 조건에서는 기존 트리니티는 CPU의 온도가 급격하게 증가해서 사용이 불가능한 반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트리니티 Qmax UP" 제품은 250watt까지는, 그리고, 최대 280watt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따라서, 오버클럭을 하실 때, 기존의 트리니티에 비해서 조금 더 여유로우실 수 있습니다.
트리니티의 팬이 컨트롤되지 않을 때는 최대 1800rpm 부근으로 회전하면 다소 큰 소음이 발생합니다.
이는 유사소음을 발생시키는 타사의 제품과 성능을 비교해보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이며 실사용은 제품에 동봉되어 있는 저항케이블(SC3)을 연결하신 후 사용하시길 권장해드립니다.
제품에 동봉된 저항케이블을 연결하시는 경우, 팬의 최대 회전수가 1200rpm 부근으로 낮아져서 소음은 확연하게 줄어드는 반면 냉각성능의 감소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이는 트리니티가 저소음에서 보다 좋은 냉각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트리니티 Qmax UP은 저항케이블을 연결하고 PWM 컨트롤을 적용해서 회전수가 800rpm 이하로 낮아져도 열저항값은 0.155['C/W] 부근으로 높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인텔의 정품쿨러가 팬이 최대로 회전해도 열저항값이 0.45['C/W] 부근임과 그리고, 92mm 팬이 장착된 현재 다나와 1위인 타사의 보급형 타워형 쿨러가 팬이 최대회전수인 2200rpm으로 회전할 때 열저항값이 0.17[C/W] 부근임을 참고한다면, 정품 쿨러 혹은 일반적인 보급형 제품과 소음대비 냉각성능을 비교한다는 것은 이미 의미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쿨링 솔루션과 관련하여 많은 전문 용어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TDP와 Qmax 값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혼란을 겪고 있거나 잘 못 이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트리니티 Qmax Up.을 예로 이 두 단어에 대해 유저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부탁드립니다.
TDP와 Qmax 모두 열과 관련된 용어로 충분히 혼돈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용어가 적용되는 대상이 다르며 이에 따라 의미도 다릅니다.
TDP는 반도체 즉 열을 발생시키는 CPU등에 적용되는 용어로 Thermal Design Power의 약자입니다.
반도체를 설계할 때 용도에 맞는 연산 혹은 증폭, 파장의 발생 등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용도에 맞는 기능 외에도 반드시 따르는 불청객인 열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반도체는 적절한 온도로 유지해야 정상적인 동작과 수명을 기대할 수 있는 부품입니다.
따라서, 반도체를 설계할 때는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는지와 함께 평균적으로 발생할 열을 함께 고려해야만 됩니다. 이때, 설계상의 예상되는 발열량이 바로 TDP입니다.
앞서 “설계상”의 발열량이라고 얘기 드린 것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반도체에서는 TDP와 다르게 열이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고 더 적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한 경우 TDP가 1Watt인 칩이 2Watt 이상 즉, 두배 이상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설계상의 예상치와 실제 제품에서의 차이는 기술력에 따라 달라지며, 인텔과 AMD의 경우에도 차이가 있지만 앞선 예와 같이 심한 차이가 있지는 않은 편입니다.
다음으로 Qmax에 대해서 설명드리기 전에 먼저 히트파이프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흡열부의 윜(모세관)에서 액체는 기체 상태로 변화며 열을 흡수(기화열)한 다음 기체의 상태로 열을 이동시키며 응축부에서 기체는 열을 빼앗기며 액체 상태로 변하게 됩니다.
응축부의 액체는 윜(모세관)을 통해서 다시 흡열부로 이동하게 됩니다.
흡열부에서 응축부로 기체가 이동할 때는 이동 속도가 빠르지만 응축부에서 흡열부로 모세관을 통해서 액체가 이동할 때는 그 속도에 한계가 있게됩니다.
이러한 액체의 이동 속도 제한으로 인해서 히트파이프는 수송할 수 있는 열의 양도 제한되게 됩니다.
이때 히트파이프가 수송할 수 있는 열의 최대량이 Qmax입니다.
일반적으로 열역학에서 열 또는 에너지의 이동, 출입을 Q라는 알파벳으로 표기하며, max는 최대를 표시하는 Maximum의 약어입니다.
따라서, 트리니티나 바다2010에서 언급되는 Qmax UP은 히트파이프를 업그레이드해서 히트파이프 자체가 수송할 수 있는 열용량을 증가시킨 것을 의미합니다.
타워형 히트파이프 쿨러는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오직 히트파이프에 의존해서 방열판으로 이동시키게 되므로 Qmax가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쿨러에 적용된 히트파이프 Qmax의 총합이 CPU의 발열량보다 낮으면 남겨진 열에 의해서 CPU의 온도는 점점 더 높아지게 되어 결국 컴퓨터가 오작동하거나 멈추게 됩니다.
다만, 주의하실 부분은 히트파이프의 Qmax가 아무리 높아도 이를 방열판의 구조와 팬의 풍량등의 조합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CPU의 온도를 적절하게 냉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보다 좋은 CPU 쿨러는 히트파이프의 Qmax와 방열판의 구조, 팬의 특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년초 Fanless CPU cooler인 GOYO가 출시되는 듯 하였지만 출시가 미뤄지고 있어서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GOYO의 출시가 미뤄지고 있는 이유와 앞으로 출시될 제품들은 어떤 제품들이 기획되고 있는지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써모랩의 제품에 관심을 갖고, 써모랩 제품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과 포르까 가족분들게 인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서면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GoYo는 타사의 팬리스 제품에 앞서서 2008년 바람 제품이 출시될 때부터 Fanless에 가장 적합한 구조와 표면처리 등을 꾸준히 연구 개발해오며 준비해온 제품입니다.
하지만, 항상 출시에 앞서 발목을 잡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소음 CPU 쿨러가 아닌 Fanless CPU 쿨러를 쓰시는 분들은 완전한 무소음을 위해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HDD를 SDD로 대체하고 시스템에서 모든 팬을 떼어버리길 원하십니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바로 시스템의 안정성입니다.
시스템 내부에서는 CPU 외에도 냉각이 필요한 다양한 부품이 있습니다. 저장장치를 비롯해서 파워서플라이 등은 이미 고객님들도 충분히 알고 계신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VRM(전원부 모듈)의 MosFET와 인덕터, 클럭제너레이터 등 적절한 냉각이 안되면 오작동하는 부품은 다양하게 있습니다.
CPU 쿨러가 단지 CPU만 적정한 범위로 냉각을 하면 되는 제품이라면, 시스템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면, 써모랩은 아무런 걱정 없이 GoYo 출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십 여 년 동안 산업용 PC등 다양한 Fanless 시스템을 개발해 본 경험이 있는 써모랩의 양심은 잠재적인 위험을 고객님의 몫이라고 생각하면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컴퓨터 하드웨어의 고효율,저발열 기술이 발전해 가는 시장 상황을 항시 지켜보며 CPU 쿨러가 CPU만 냉각해도 시스템의 다른 구성요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를 즈음에서 GoYo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타사에서 다양한 fanless 제품이 시장에 나오자, 써모랩에서는 더 저렴하게 더 성능 좋은 fanless 제품을 고객님들께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혹은 조급한 마음에 출시도 정해지지 않은 GoYo를 고객님들께 소개시켜드리고 혼란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써모랩은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다른 제조사처럼 신제품으로 출시할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높이에 따른 적용 범위를 달리한 슬림형 제품들(ITX30, LP53)과 저소음에서도 동급 타 제품에 비해서 냉각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bada2010,
Qmax UP으로 한 층 업그레이드된 가격은 보급형이지만 성능은 하이엔드에 버금가는 Trinity, 그리고, 오늘의 써모랩이 있게 해 준 상징적인 제품 baram과 baram2010, 이렇게 라인업이 갖춰진 상태에서 신제품으로 CPU 쿨러를 출시한다는 것은 위의 제품 중 어떤 모델을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더 많은 판매를 위해서 마케팅 차원에서 디자인을 바꾸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써모랩을 신뢰하시는 고마운 고객님들의 기대를 부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얕은 상술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에 써모랩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판매 가격이 올라간 신제품 보다는, 기존의 제품에 새로운 기술을 담을 수 있다면 가격의 변동 없이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고객님의 감사한 마음에 보답 드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Trinity Qmax UP 제품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기술과 제품, 그리고 고객지원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변화하는 써모랩, 하지만, 고객님의 만족이 써모랩의 가장 큰 보람임은 결코 잊지 않는 써모랩이 되어가겠습니다.
이렇게 고객님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포르까에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아무리 많이 되풀이해도 부족한 한 마디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써모랩 이성우 ^^;;
서면인터뷰 내용 중 구조변경과 관련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히트파이프의 Qmax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최적의 쿨링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발열량은 기존 150~200W까지에서 250W까지 확대
* 최대 열량은 280W까지 확대되었지만 공식 DB 상에서는 250W까지로 표기.
** 50~250W까지 고른 쿨링 성능 확보.
2. 장기간에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번들로 제공되는 쿨링팬의 베어링 구조 변경
3. CPU cooler 베이스 구조 개선
4. 상기 변경된 부분들로 인해 최대 280W까지 발열을 감당할 수 있으며, 좀 더 여유롭게 오버클럭에 대응
* 저rpm에서도 양호한 쿨링 성능 보장